동요 퐁당퐁당에 스며 있는 여성상과 남성상

윤석중 작사, 홍난파 작곡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냇물아 퍼져라 멀리 멀리 퍼져라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어 주어라.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냇물아 퍼져라 퍼질대로 퍼져라고운노래 한마디 들려달라고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어 주어라. 가사에서 나오는 누나의 역할은 나물을 씻는 것, 고운노래 한마디 부르는 것이다. 누나라고 불렀기 때문에 분명 동생은 남동생일 … Read more

개구리와 가부장제

개구리의 가사는 아래와 같다.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아들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밤새도록 하여도 듣는 이 없네듣는사람 없어도 날이 밝도록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개굴개굴 개구리 목청도 좋다 아마도 개구리들이 밤새 울어대서 잠들지 못하는 것을 묘사하고 싶어서 이런 곡을 쓴 게 아닐까 싶다. 이런 맥락으로만 보면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들 손자 며느리” 이 가사는 좀 불편한 … Read more

동요와 페미니즘

우선 좋은 동요들이 훨씬 많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좋은 가사의 동요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가사들도 있다. 종종 생각날 때마다 한 곡씩 소개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할 수 있으면 개사를 해보려고 한다. 얼마전에 곰세마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엔 아들손자며느리로 유명한 “개구리”로 이야기해 보려 한다. 이렇게라도 써놔야 책임감에 글을 쓰겠지 싶어서이다.

동요: 곰 세 마리

곰 세 마리의 “뚱뚱해”, “날씬해”, “귀여워”는 모두 외모를 평가하는 표현들이라, 이제 아이에게는 내가 개사한 곰 세 마리를 불러준다. 🙂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아빠 곰, 엄마 곰, 애기 곰아빠 곰은 연주해,엄마 곰은 노래해,애기 곰은 춤을 추어요.으쓱으쓱 잘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개사곡들이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