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중 작사, 홍난파 작곡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멀리 멀리 퍼져라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어 주어라.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퍼질대로 퍼져라
고운노래 한마디 들려달라고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어 주어라.
가사에서 나오는 누나의 역할은 나물을 씻는 것, 고운노래 한마디 부르는 것이다.
누나라고 불렀기 때문에 분명 동생은 남동생일 것이다. 남동생이 하는 것은 누나 몰래 돌을 던지고, 냇물이 도와주어 누나 손등을 간질여 주기를 바라는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
그랬다. 여성은 그저 나물을 씻고, 노래하는 존재로, 남성은 장난치는 존재로 그려져 있다. 에잇 누나를 오빠로 바꿔서 불러보면 어떨까?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오빠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멀리 멀리 퍼져라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오빠 손등을 간질어 주어라.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오빠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퍼질대로 퍼져라
고운노래 한마디 들려달라고
우리 오빠 손등을 간질어 주어라.
그나마 이렇게라도 부르면, 좀 균형이 맞으려나 모르겠다.
오빠님들 나물도 씻고 무치시고, 노래도 좀 불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