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하다보면 기술부채가 생기게 마련이다. 물론 부채를 하나도 쌓지 않고 개발을 하는 천재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어쨌든 부채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리팩터링 단계까지 진행을 못할 때가 많다. 핑계를 대자면 뻔히 아는 스케줄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이는 진정 부채가 되고, 나중엔 작은 기능 하나 변경하는데 필요이상의 시간을 쓰게 되는 경우들도 있다.
요즘 반전담 육아와 집안일을 하면서 살림부채를 경험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에는 아이의 심리적 부채가 쌓일 새가 없다. 하지만 식기, 빨랫감, 쓰레기 등등 여기저기 쌓여간다. 살림부채다. 청산해야 한다.
기술부채든 살림부채든 모두 동일한 점은 부채이기 때문에 청산해야 하고, 청산할 부채가 많을 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뭐 재무부채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싶다.
부채가 생기는 건 불가피, 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청산하기. 오늘도 달려보자. 어쩌다 보니 매일 빚청산하느라 바쁘다. 헥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