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트와 비즈니스 키노트, 일련의 발표들을 들었다. 그리고 점심시간엔 부스에 전시된 제품들이나 연구결과들을 공유하는 자리에 가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답변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부스에서는 나도 모르게 “그러면 이 솔루션은 어디에 활용하는 건가요? 사용대상은 누구인가요?” 등의 질문이 툭 튀어나왔다. 산업 및 조직심리를 공부할 때 지도교수님께 지겹도록 들었던 질문을 내가 하고 있다니 세상에나!
연구결과는 실용성이나 시사점 또는 공익성이 있어야 하는 거다. 데이터 분석결과는 퍼즐조각들과 같아서, 하나의 이야기로 잘 연결하여 유의미한 그림을 제공하게 되면 분석결과의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런데, 필자는 피같은 시간을 내서 갔는데, 어떤 명확한 그림에 대한 구경도 못한 채 그냥 분석해서 결과를 리뷰하는 수준으로 끝난 발표시간이 있었다. 빅데이터를 아무리 외치고 머신러닝을 한다고 해도, 산업이 크게 발전할 수 없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생각은 데이터 분석결과보다도 분석결과가 어떤 옷을 입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수많은 데이터들이 의미로 옷입고 세상에 자신을 드러냈으면 좋겠다. 조금 더 그런 자리에 있을 거라고 믿어본다. 나도 일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글을 맺는다.